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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도자료 기사 연습

13살에 떠난 내 아들, 지금 만나러 갑니다

MBC '너를 만났다4 열셋, 열여섯' (제공=MBC)
 
 
지난 2월에 방송된 MBC 다큐 <너를 만났다> 시즌4에서는 열세 살에 세상을 떠난 서준이와 부모가 VR로 재회하는 모습을 그렸다.

 

4남매 중 첫째인 서준이는 안유진(45)씨와 이창원(45)씨가 부모로서 겪는 모든 첫 순간을 함께한 아이였다. 다정한 서준이는 동생들을 잘 챙기는 오빠이자 형이기도 했다. 3년 전 여름, 하루아침에 서준이가 급성 뇌출혈로 가족들의 곁을 떠나면서 부부는 서준이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지 못 했다.

 

어머니 안유진 씨는 “비가 오던 날 서준이가 저를 데리러 온 적이 있어요. 아들이 우산 들고 오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 다 키웠다고 생각했죠”라며 다정했던 서준이를 떠올렸다. 안유진 씨와 서준이와 바다에서 만났다. 그날처럼 열여섯 살의 서준이는 한 손에 우산을 들고 서 있었다. 그는 가상의 서준이를 보며 “잘 컸네. 엄마보다 커졌네”라며 눈물을 쏟았다.

 

이어 아버지 이창원 씨도 VR로 한강에서 서준이를 만났다. 그는 서준이가 세상을 떠나기 이틀 전 함께 한강에서 자전거 탔을 때를 회상하며 “서준이랑 자전거를 타는 게 좋았다. 지금도 자전거를 탈 때마다 서준이가 생각난다”고 말했다. 남겨진 가족을 위해 슬픔을 찾아왔던 이창원 씨는 “서준아, 보고 싶었다”고 외치며 묵직한 감동을 전했다.

 

가상 공간에서 서준이와의 만남을 마친 안유진 씨와 이창원 씨는 “상상만 하던 열여섯 살 서준이를 만나 행복했다”고 소감을 밝혔다.

 

시즌4에서는 방송 최초로 VR 양방향 소통 기술을 도입해 가상 공간에서 실시간 대화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생생한 감동을 선사했다.